[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유일하게 구매를 확정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이 여타 제약사가 만든 백신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이 구매한 제약사별 코로나 백신 가격 정보를 벨기에의 한 장관이 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17일(현지 시간) 벨기에 언론사 HLN은 에바 드 블리커 벨기에 예산부 장관이 실수로 자신의 SNS에 유럽연합이 계약한 여섯 가지의 코로나 백신 1회분 가격을 공개했다가 삭제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화이자 백신은 12유로(약 1만 6천 원), 모더나 백신은 18유로(약 2만 4천 원)에 구매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유일하게 구매 계약을 확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78유로(약 2,400원)에 계약했다.
백신의 가격과 효능이 꼭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타 백신 가격의 7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점은 백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민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자료를 통해 공개된 제약사별 백신 가격은 유럽연합이 계약한 가격일 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격은 아니다. 또한 백신을 얼마나 구매하느냐에 따라서도 가격 변동의 소지가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백신 구매 가격을 비공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와 얼마에 계약을 맺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