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부산은행 앞길에서 여자분 핸드폰 받아 위치 알려주신 남자분은 보건소에서 상담받으세요"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각종 지자체 등에서 보내고 있는 긴급재난문자다.

이때 접촉자의 신원 파악이 어려운 경우에도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하기도 한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부산남구청에서 보낸 한 알림 문자 내용이 공유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내용은 17일 오전 9시 40분경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부산은행 앞길을 지나간 남자분을 찾는 내용으로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내용에 따르면 그는 당시 부산은행 앞길에서 여자분 핸드폰 받아 위치를 알려주었다.

알림 문자를 접한 부산 시민들은 눈길을 끄는 내용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남자를 찾는 이유가 명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위치를 물어본 여성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이들은 "착한 일 하고 코로나 감염 위험이라니", "억울하겠다", "얼른 찾아가세요!", "디테일한 내용에 뿜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이런 내용을 보니 내가 언제 누구와 접촉했을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겁이 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누리꾼의 말처럼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니 늘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 등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