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틀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를 기록하면서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의 이행력을 더 높인 이른바 '2.5+α' 단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의 핵심 조건인 방역망 통제 상실이나 의료체계 붕괴 상황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감소한 점, 선제 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감염자를 찾아내고 있는 점 또한 고려됐다.
1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거리두기 이행력을 높일 수 있는 지침들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지켜보며 3단계를 차근차근 논의 중"이라며 "전날 SNS상에 유포된 가짜뉴스처럼 갑자기 3단계 격상을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민간기업에 재택근무 및 시차 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 종교계에도 비대면 활동을 해 줄 것과 모임 및 식사 금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말을 앞두고 위험성이 높은 파티나 식사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과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 및 행사가 금지된다. 또한 홀덤펍 운영이 금지되고, 무인 카페에서의 매장 내 착석 및 취식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