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로 집콕하다 심심해 슈퍼서 산 '메추리알 부화'시킨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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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어린 시절 슈퍼에서 사 온 계란을 품으면 병아리가 태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테다.


알을 부화시켜보겠다며 암탉처럼 알을 품고 있다 엄마에게 혼난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정말로 이런 상상을 실제로 실현한 어린 남매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영국에서 메추리알을 직접 부화시킨 7세 레이(Ray)와 4세 펄(Pear) 남매가 이야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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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엄마인 에밀리 무어헤드는(Emily Moorhead)는 시무룩해져 있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애썼다.


어느 날 우연히 아이들이 유튜브에서 메추리알을 직접 부화시키는 영상을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것을 본 에밀리는 남매에게 "우리도 저렇게 해볼까"라고 제안했다.


레이와 펄은 엄마의 제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밀리는 마트에서 부화시킨 메추리알 24개를 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에밀리는 인큐베이터에 메추리알을 넣으면서도 알들이 부화해 아기 메추리들이 태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인큐베이터에 메추리알을 넣은 지 2주 만에 부엌에서 메추라기가 우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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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레이는 태어난 아기 메추라기들을 에밀리에게 보여주며 "엄마는 알이 부화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아기 새들이 태어났다. 엄마가 틀렸다"라고 말했다.


에밀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 실험이었다. 정말로 부활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24개의 알 중 부화에 성공한 알은 무려 12개나 된다. 남매는 제일 먼저 부화한 아기 메추라기 두 마리에게 메추리알을 사 온 슈퍼마켓 이름을 따 마크와 스펜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에밀리는 12마리의 아기 메추라기 중 남매가 가장 아끼는 두 마리만 남겨 두고는 모두 지인들에게 분양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추리알의 부화 시켜 12마리의 아기 메추라기를 태어나게 한 레이와 펄 남매의 이야기는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