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 A씨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수능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서울대 사범대와 지방 한의대를 모두 합격할 수 있게 됐는데, 부모님과 대학 진학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이라고 한다.
대학의 간판을 중요시하는 부모님과 전공을 통해 실속을 챙기려는 A씨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A씨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 vs 지방 한의대, 여러분의 선택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질문은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들은 각자의 견해에 따라 A씨에게 조언을 건넸다.
먼저 지방 한의대를 추천한 이들은 "서울대는 그 이름값부터 큰 강점이 있긴 하지만 한의대가 괜히 '한의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한의대는 공부량부터 차이가 엄청나고 졸업 후 진로가 확실하다"며 "서울대생들 중에서도 반수 혹은 재수해서 한의대를 가는 학생도 많다"고 말했다.
아무리 지방대여도 뒤에 의대가 붙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반대로 부모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주장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이들은 명실상부 국내 원톱 대학교라 할 수 있는 서울대에 진학하면 어떤 학과든 취업 길이 순탄하고, 길게 말할 필요 없이 대학 이름 하나로 모든 게 정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문들 간 커뮤니티 형성은 서울대보다 좋은 곳이 있을 수 없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서울대 사범대 정도면 굳이 임용고시를 치르지 않고 사립 학교 교사로 빠르게 취직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취업길도 열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울러, 꼭 사범대라고 해서 나중에 교사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서울대라는 학부를 갖고 있는 상태라면 다른 길을 가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