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두순이 출소하자 많은 유튜버들이 그의 출소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농성을 부렸다.
일부 유튜버들은 도를 넘는 행동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버가 '우리 아빠가 청장이다'며 조두순의 거주지 앞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해 분노를 샀다.
지난 16일 MBC는 조두순에게 내려진 특별 방침을 전하면서 그의 집 앞에서 난동을 피우는 유튜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 장면에서 한 유튜버는 어둠이 내린 가운데 경찰관 앞에서 경광봉을 흔든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경찰관은 결국 한마디를 던졌다.
"이런 식으로 돈벌이를 하는 겁니까. 시민들 분노 사 가지고? 창피한 줄 알아야지"
하지만 해당 유튜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저 순찰 좀 할게요, 그러면. 저희 아빠 청장이에요"라고 답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청장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했다.
해당 유튜버의 태도는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힘이 센, 권력이 있는 사람을 배경으로 두고 활개 치는 모습 자체가 일부 철없는 10대들의 '일진 놀이'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아버지가 청장이라고 말한 유튜버의 발언이 거짓으로 판명 날 경우 그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두순 사태를 계기로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커졌다. 피해자에게 쉽게 2차 가해가 갈 수 있는 사회적 이슈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인근 주민들의 피해만 초래하는 유튜버들의 조회수 장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