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로 국민들 먹고살기도 힘든데 또 수신료 인상 추진하는 KBS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KBS가 연내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다.


올해 수신료 인상을 위한 드라이브를 건 KBS의 조처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KBS는 사보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의 가장 큰 명분으로 '안전중심 미디어'를 제시했다.


KBS는 "KBS는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재난상황을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 안전중심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수신료 현실화를 통해 대한민국 안전 중심 허브의 역할을 수행코자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사실관계와 진위가 검증된 뉴스만을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과 대하드라마 부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대형 기획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편성,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위해서도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작정 인상을 추진하기 보다는 다양한 구조 개편 및 시설투자 등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재미없어서 보지도 않는데 수신료 뜯어가려고 한다", "세금이 장난이냐",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냐" 등의 거센 항의가 SNS와 댓글을 통해 빗발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나온 인상 추진이라 비판은 더욱 거세다.


15일 하루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78명 발생했다.


역대 최다 확진자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가 다시 '멈춤 기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지속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07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현재 KBS가 국민으로부터 받는 TV수신료는 월 2,500원이다. KBS는 현재 수신료 수입으로는 총재원의 46% 밖에 충당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KBS는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연내 KBS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려 힘쓰고 있다. 


이사회 상정 후에도 공청회와 시민 여론조사, 법 개정, 정치적 논의 등의 절차를 무사히 거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화하고 공식화된 안으로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 이사회 상정 이후로 공청회를 연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