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뒤 그의 자택 주변에는 연일 소란이 벌어졌다.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는 시민들과 그를 촬영하며 조회수를 늘리려는 BJ, 유튜버 등이 한데 몰렸기 때문이다.
몇몇 시민은 과도한 소란을 일으켰고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그런데 이들 중 한 명은 범죄를 저지르고 벌금형을 받아 수배 중이던 '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유튜버 3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의 위에 올라가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13일에는 조두순의 주거지 앞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왔다 갔다 한 20대 남성을 붙잡기도 했다.
이 남성은 조두순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벌금형을 받아 수배 중이던 '범죄자'였던 것이다.
오토바이 면허를 가졌는지 등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가 벌금 300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된 수배자임을 확인해 붙잡아 놓았다.
신원을 확인한 만큼 미납된 벌금 300만원을 납부하도록 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범죄자까지 나올 정도로 조두순의 집 근처에 관심이 쏠리자 인근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안산 단원경찰서에 직접 "주민 피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산시 또한 전날 유튜브 측에 "조두순 주거지 관련 영상물 삭제와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튜버들이 모자이크 없이 영상을 송출하면서 조두순의 주거지가 특정되고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가 이어져서다.
안산시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일대에 방범 폐쇄회로 TV(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밤에도 환한 태양광 보조조명 80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