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고 있다.
오늘(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880명이 추가 확인돼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만 4,364명이 됐다.
이 중에는 KTX 승무원도 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KTX 승무원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승무원은 전날(14일) KTX 열차에서 근무하는 도중 코로나 증상이 발현했다. 승무원은 근무가 끝난 뒤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철도 측은 승차권 구매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직원들에게만 문자로 해당 승무원의 확진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가지는 만큼 감염된 상태로 승객 혹은 또 다른 승무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KTX 승무원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잠복기가 2주라고 가정하면 확진된 승무원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승객이 최대 4000여명에 이를 수 있다"며 "이분들은 자신이 확진된 승무원과 같은 열차를 탔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한국철도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KTX 승무원은 한국철도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이며, 특정 개인의 확진 사실을 방역 당국이 아닌 한국철도가 공지할 수는 없다"며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를 가려낸 뒤 개별 통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직원이 소속된 지사의 숙소 등에 대해 방역 조치를 하고,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 1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토록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