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30년 장기근속 직원 6명 초대해 앞치마 입고 직접 육개장 끓여 대접한 SK 최태원 회장

SK 최태원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30년 동안 회사를 위해 살신성인한 직원들을 손수 '집밥'을 선물했다.


노고를 치하한다는 의미로 휴가를 제공하거나 수당을 지급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그룹 총수가 직접 밥을 해주는 건 드문 일이다.


15일 SK그룹 사내방송은 '행복정담 : SK와 인생'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는 최 회장이 30년 장기근속 직원들을 SK본사로 초대해 직접 수육을 썰어주고, 수원식 육개장을 끓여 대접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SK 사내방송


최 회장은 '집밥'을 직원들에게 대접하면서 그동안 SK의 성장을 위해 한 몸을 바친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SK와 오래도록 함께 한 분을 초대해 정성을 담은 음식을 대접하고, 30년 인생 이야기 속에서 SK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회상하고 싶었어요"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최 회장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뉴스1


진심은 또 다른 곳에서도 묻어났다. 최 회장이 초대한 이들 중에는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출신 직원도 있었다. 사측과 때로는 대립하는 직원이 그룹 총수의 초대를 받았다는 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 회장이 직원들에게 대접한 수원식 육개장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미국 유학 시절 자취를 하며 끓여먹고는 했다고 한다. 자신의 과거가 녹아 있는 육개장을 대접하며 직원들에게 다가가려 한 것이다.


또한 선대 회장인 故 최종현 회장 역시 이 음식을 즐겼다고 한다. 또 자신이 만나는 '미래 인재'에게 꼭 수원식 육개장을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