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길 할머니 '생신 파티' 윤미향 해명, 길원옥 할머니 "전화도 안 했다"

KB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가 확산되는 와중 '와인 파티'를 벌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1일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는 말과 함께 지인들과 식당에서 와인 파티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번 모임에 대해 길 할머니 측은 "윤 의원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길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며느리 A씨는 지난 1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길 할머니 생일을 전후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Instagram 'meehynag_yoon'


길원옥 할머니 / 뉴스1


길 할머니 측이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할머니를 핑계로 사적인 모임을 가진 것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윤 의원이 올린 사과문에는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세 생신이었다"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길 할머니는 94세가 아닌 92세다.


정의연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난해 길 할머니 생신 잔치 사진에는 "길원옥 할머니 91번째 생신"이라는 글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정의연 홈페이지


갈수록 커지는 논란에 야당 의원들은 "길 할머니의 연세를 틀린 것은 물론이고, 생일에 당사자도 없이 축하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의원은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그것을 SNS에 올린 건 적절치 않다"라고 밝혔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도구로 사용하고 애국을 내세워 국민까지 기만한 토착 매국노 윤미향부터 강제 제명해야 한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시절 길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9차례에 걸쳐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는 준사기(準詐欺)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