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그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이다. 연일 의료진들이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치솟는 확진자들을 감당하기에 일손까지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대한간호사협회는 결국 코로나 환자를 돌볼 간호사들을 모집했고 4일 만에 1,410명의 코로나 전사들이 지원했다.
15일 대한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와 코로나 환자 간호 등을 돕겠다고 지원한 간호사는 지난 14일 15시 기준 1,410명이었다.
간협은 이 가운데 296명의 명단을 중앙사고수습본부 측에 넘겼고, 이들은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로 파견된다. 이미 지원 간호사 대부분의 배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병동 환자를 돌보겠다고 지원한 나머지 1,114명에 대한 배치도 병원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한 간호사 중 26%는 올봄 코로나 병동에서 간호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현재 재직 중이지만 휴가 등을 사용해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간호사도 25.1%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지원도 잇따랐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수도권에서 대유행 이전인 7~8월부터 겨울 코로나를 대비해 공고했었고 지난주까지 50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사 파업 당시 국가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 일부도 의료봉사를 지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의대생 250명 정도가 봉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올봄 코로나 사태 때 3월 한 달간 총 3,959명의 간호사가 자원한 바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 코로나19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파견 일력과 별도로 오랜 시간 코로나 병동에 배치돼 피로도가 쌓이고 체력 소진이 심한 간호사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