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미국 전역서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국은 감감무소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사망자와 입원율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미국이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국의 백신 접종의 정확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 2~3월쯤 접종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straZen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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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10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백신 제약사 4곳의 3400만 명분이다.


다만 접종 시기는 백신이 언제 들어와 승인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3월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다른 국가의 추이를 보며 안전성을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은 최대한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지만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면서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경우는 아직 도입 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보다 앞서 선구매를 확정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상황에 따라 국내 도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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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가 너무 부럽다", "우리나라는 부작용 논하는데 과연 백신 접종하는 나라들이 그 부작용을 생각 못 했을까", "제발 서둘러 진행해달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정부의 계획대로 2~3월 접종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부작용 등에 대비해 선구매 물량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이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연말까지 적어도 2개 이상 제약사와 계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급 시기도 계속 협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