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몰아서 한 빨래 몽땅 얼어버려 눈물 머금고 연차 쓴 공익의 '웃픈' 사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구의사랑'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옷이 다 얼어서 입고 갈 옷이 없어요 ㅠㅠ"


매서운 영하의 추위가 닥치는 한겨울, 베란다나 복도에 널어놨던 빨래가 모두 얼어버려 낭패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평소 자주 덜렁대거나 부주의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문이 열린 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옷이 다 얼어버려 연차까지 쓰게 된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의 웃픈(?)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현재 자취 생활 중인 공익요원 A씨는 입고갈 옷이 없어 소속 기관에 출근하지 못했다.


앞서 전날 배달 기사가 복도 창문을 열고 간 게 화근이었다.


당시 복도에는 마르지 않은 A씨의 옷들이 잔뜩 말려 있었는데, 배달 기사가 문을 제대로 닫지 않고 가버려 밤새 빨래가 꽁꽁 얼어버린 것.


이날(14일) 오전은 수도권의 경우 영하 10도를 웃돌 정도로 날씨가 추웠기에 물에 젖은 빨래가 얼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설상가상, 그는 그간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빨래를 해왔기에 모든 옷들이 빨랫줄에 매달려 있었다. 즉, 당장 외출할 때 입을 옷조차 없었다는 얘기다.


헤어드라이기로 녹여가며 최대한 노력했지만 꽁꽁 언 옷은 이미 착용 불가상태였다. 간신히 녹였다고 해도 녹은 물에 젖어 차가운 옷을 입고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그는 담당자에게 아침부터 문자를 보내 '연가'를 써야 했다. 공익요원에게 '연가'는 매우 소중한 존재였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 때문에 출근을 제대로 하긴커녕 연가까지 써야 했던 공익요원의 사연은 온라인에 큰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겨울 연가 아니냐", "빨래가 얼어서 피 같은 연가를 쓰다니"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