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신규 확진자 1000명 넘어서자 병원 통째로 내놓은 원장

뉴스1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지난 1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심해지자 전국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가운데 평택 박애병원이 병원을 통째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내놓아 눈길을 끈다.


14일 중앙일보는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평택 박애병원


김 원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중환자 병상이 계속 부족해지는 것을 보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전담 치료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애병원 측은 최근 정부가 대한병원협회에 "코로나 전담병원 신청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병원을 비우기로 했다.


박애병원은 220개 병상을 모두 비우고 코로나 환자들을 받을 예정이다.


고대구로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역을 하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


산소 치료만으로 상태가 나아질 수 있는 환자 80~100명을 받을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 주 내부 칸막이 설치 등을 완료할 전망이다.


기존 입원 환자들은 정부와 함께 설득해 다른 데로 보낼 예정이다. 의료진이 양해를 구하고 설득한다면 환자들도 이해해줄 거라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평택시는 박애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는 문자를 보내 일반 환자들이 방문하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박애병원은 220개 병상을 보유한 평택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1957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