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35년간 담배 피운 남성이 진심으로 금연하라며 공개한 '근황+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5년 이상 피웠으니 억울하진 않다. 하지만 대가가 너무 고통스럽고 혹독하다"


35년간 흡연을 해온 한 설(혀)암 환자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당부했다. 그는 훗날 흡연자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수술 사진까지 함께 공개했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흡연 때문에 설암에 걸린 중년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설암 판정을 받았다. 그 이후로 혀 2/3를 절제하는 수술, 목 임파선 전체 제거, 갑상선 일부 제거, 혀 밑부터 목까지 제거하는 등 큰 수술을 거쳤다.


보배드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그의 목 하단 중심부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또 잦은 항암치료로 수척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까지 했지만 결국 다른 부위로 전위가 돼 몸 상태가 더욱 안 좋아졌다. 현재로서는 더이상 외과적인 수술이 힘들어 항암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항암 치료 비용 때문에 괴로운 더욱 크다고 한다. 항암 치료 약은 비급여 항목으로 포함돼 회당 57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치료 효과는 크지 않은데 비용은 커 어려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피워 35년 이상 피워댔다"라며 "그리 억울하지는 않지만 그 댓가가 너무 고통스럽고 혹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혐오스럽겠지만 충격받고 금연들 하시라고 올린다. 건강할 때 건강들 챙겨라"라고 금연을 권했다.


실제로 설암은 흡연이 절대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설암에 걸리게 되면 수술 후에도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 밖에도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와 비교해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등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아울러 심장질환, 중풍도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