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지방 확진자 폭증 때는 '봉쇄령' 운운하더니…" 서울 시민들에게 열 받은 부산 시민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 터지면 지방은 봉쇄하면 끝이고 수도권은 초비상 상태냐"


한 부산 시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과하게 치중되는 코로나 대응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지방만 '따돌림'을 받는 느낌"이라며 정부의 차별 행정 그리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Twitter 페이지 캡처


현재 부산에 거주 중인 작성자 A씨는 정부의 방역 대책과 수도권 거주민들이 갖고 있는 인식을 두고 분노를 터뜨렸다.


A씨는 "지방 사람들이 서울 가면 호텔도 못 가고 밥도 안 주면서 수도권은 인구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거냐"라며 대구 사태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 터졌을 때 서울에서는 대구 봉쇄하라고 난리 쳤다. 지금 지방은 대구 유행 당시 때보다 확진자 10분의 1도 안 나오는데 중앙에서 내린 거리두기 지침 때문에 가게 문 다 닫고 폐업 소식만 들린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수도권 중심의 방역 대책으로 왜 지방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어야 하냐는 목소리다.


실제 신천지 사태로 대구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수도권 일부 업장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입장을 자제해달라"라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인사이트


나아가 그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에 대한 하소연도 털어놨다.


그는 "대구 유행 때는 사투리만 써도 나가라고 하더니 우리가 수도권에서 온 손님 안 받는 건 차별이라 하냐"며 "이런 상황에서도 원정 클럽 다니고 제주, 강원도 관광 여행하러 이 악물고 내려가는 사람들은 뭐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A씨가 올린 글은 많은 지방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방에 대한 차별이 도를 넘어섰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반론도 적지 않았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 지역이기에 조금 더 방역에 치중해야 할 수밖에 없고 수도권에 사는 많은 이들이 그 어느 지역 주민들 보다 크게 고통받고 있다는 반박이다.


실제 정책적으로는 지방에 대한 차별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