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가장 섹시하게 어필한 사람한테 내일 TOP 5 들만큼의 별풍선 쏠게요"
아프리카TV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한 시청자가 방송 중인 BJ들을 향해 한 말이다.
최근 아프리카TV의 한 방송에서는 인기 BJ가 5명의 동료와 함께 실시간으로 술 먹방을 진행했다.
이들 중에는 2명의 여캠 BJ도 함께 있었다.
한참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에게 한 시청자가 제안했다. "(여캠 BJ) 둘 중 좀 더 섹시한 어필을 한 사람에게 별풍선을 쏘겠다"는 것이었다.
시청자의 제안을 받은 여캠 BJ들은 "간절하다"며 섹시 대결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입고 있던 상의를 내리거나 카메라를 향해 가슴골을 드러내며 춤을 췄다. 옆에 있던 다른 BJ는 이들의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하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방송이 전체이용가로 송출됐다는 점이다. 원래 술 먹방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19금 표시를 하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했어야 한다.
그런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였음에도 일부 장면들이 전체이용가로 송출이 된 것이다.
일부 BJ들의 선정성 문제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시청자와 별풍선을 모으기 위해 과한 노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선정적 방송 및 규칙을 어긴 방송 등에 대해 경고, 정지 징계를 내리고 있지만 수많은 BJ를 일일이 체크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징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규정을 어기는 일부 BJ들도 문제가 된다.
이들은 일정 기간 방송 정지를 당하더라도 단 한 번 만에 수천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선정적인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다수 이용하는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라이브 플랫폼과 BJ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대 시청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생각해서 검열 시스템 및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윤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