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가 확산하는 와중 '와인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렸다.
그런데 사과문에서 길원옥 할머니의 나이를 잘못 적어 또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식당에서 와인 파티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누리꾼은 이를 지적했고, 윤 의원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후 13일 사과문을 올렸다.
윤 의원은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세 생신이었다"며 "연락이 닿지 않아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길 할머니는 94세가 아닌 92세다.
정의연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난해 길 할머니 생신 잔치 사진에는 "길원옥 할머니 91번째 생신"이라는 글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심지어 당시 해당 자리에는 윤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은 윤 의원의 사과문을 꼬집으며 "할머니 연세부터 알고 파티를 열어라" 등 질타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시절 길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9차례에 걸쳐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는 준사기(準詐欺)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