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터널 끝 보여"···1천명 돌파하기 사흘 전 문 대통령이 했던 선언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확진자가 1천명을 돌파하기 사흘 전인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조만간 끝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공식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4400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는 주문도 넣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분명히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라고 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오늘 확진자 수는 686명이었다. 숫자가 더 늘지 않도록 수도권과 지차제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달라"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나온 지 3일 뒤인 어제(12일), 확진자 수는 1천명을 넘었다. 이 숫자는 이제껏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숫자다.


코로나가 국대 유입된 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은 것인데다가 당연하게도 역대 최대 확진자 수다.


앞서 2월과 3월, 10월에도 이른바 K-방역의 성과를 이야기할 때마다 확진자가 폭증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5일 뒤 일명 '31번 확진자'가 나타나며 1차 유행이 일었다.


3월에는 "한국은 코로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가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났다.


10월에는 "최근 방역 상황이 안정되며 소비·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라며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넘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확진자는 세 자릿수가 됐다.


그리고 오늘(13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창궐 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대본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확진자 1천명 돌파에 긴급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 요구에도 결국은 유보 결정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3단계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방역에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