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12일 관용차를 타고 귀가한 조두순의 손엔 귤이 한 개 들려 있었다.
커뮤니티엔 "범죄자에게 간식까지 먹이냐"는 지적이 빗발쳤는데, 법무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 어느 누구도 조두순에게 귤을 건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 조두순은 형을 마치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법무부에서 제공한 관용차를 타고 경기 안산시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차에서 내린 그는 손에 귤 한 개를 꼭 쥐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귤을 법무부에서 제공했다고 추정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법무부가 조두순에게 간식까지 먹인다"며 날선 댓글이 달렸다.
다만 법무부 측은 조두순에게 귤을 제공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누가 제공한 것은 아니고 전날부터 관용차에 놓여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불안해서인지 차 안에서 손에 들고 계속 만지작거렸는데 얼떨결에 들고 내린 것 같다"고 했다. 조두순이 차에 있던 귤을 멋대로 가져갔다는 얘기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이날 출소했다.
경찰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24시간 밀착감시하며 조두순의 재범을 막을 계획이다.
보호관찰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한 관리는 법무부 준법 지원센터가 맡지만, 경찰은 출소에 대비해 8월부터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렸고 이날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