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국 기업' 배신하고 중국 넘어갔다가 '코로나 핑계'로 1년 만에 해고당한 엔지니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중 갈등 고조로 반도체 제재를 받는 중국은 한국 인재 영입에 눈길을 돌렸다.


삼성, LG 등의 인재를 영입해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낸 것이다.


OLED 세계 1위 한국 기업의 인력을 빼가야 기술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중국 기업들은 잘 알고 있었다.


실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등은 한국 기업 M&A, 대규모 한국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다수의 케이던스, 시놉시스 출신 고위 임원, 엔지니어들이 중국 기업에 합류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노렸다.


40여 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문가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은 중국 에스윈에 입사하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에 결국 입사를 취소한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 다른 엔지니어들의 근황은 어떨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경제'의 지난 12일 OLED 엔지니어 모집 중인 헤드헌터 2인 전화 인터뷰를 보면 현황을 알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으로 옮기는 인력들은 주로 사내 정치에서 밀린 사람들, 자녀들 국제학교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자리를 옮긴다고.


문제는 고용 안정성이었다. 매체는 "5년 계약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1년 만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한국에 돌아온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또 "'정년 없는 고문 역할'을 약속했는데 2~3년 만에 쫓겨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연봉 등을 쫓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가 오히려 해고를 당한다는 현실. 이 사태의 끝이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