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12일 형을 마친 성범죄자 조두순(68)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경찰관에게 향하고 있다.
시위대의 욕설과 위협에 많은 경찰관이 고충을 겪고 있다. 온라인엔 시위대가 던진 계란에 한 경찰관이 맞은 모습까지 공개됐다.
이날 아프리카TV에는 조두순 자택에 늘어서 있는 경찰관들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은 이날부터 빌라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범죄자를 보호한다"는 일부 시민의 항의와 함께 욕설 세례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한 경찰관은 시위대가 던진 계란에 맞기도 했다. 무작정 빌라에 침입하려는 시민을 제압하다 크고 작게 다치는 유혈 사태는 셀 수 없이 발생했다.
한 경찰관은 시위대에 "저희가 여기 그냥 있는 거 아니지 않느냐"며 "여기 사람들 다 같은 마음이다. 이제 그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이제 그만하자"며 "경찰분들도 여기 있고 싶어서 있는 게 아닌 걸 안다. 그런데 시민들의 마음도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조두순은 이날 새벽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나와 오전 9시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아내 거주지로 귀가했다.
경찰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24시간 밀착감시하며 조두순의 재범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보호관찰법에 따라 조두순에 대한 관리는 법무부 준법 지원센터가 맡지만, 경찰은 출소에 대비해 8월부터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렸고 이날부터 실질적인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