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 8만 6천여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12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1일 3만 8,65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9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양성률은 2.46%, 전날 양성률 2.07%보다 높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주변 인원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하다 보니 그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
아직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8만 6,742명이나 된다.
현재의 양성률 2.46%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검사 결과 대기 인원 중 확진자는 2,000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늘어난 검사 건수까지 감안하면 확진자 수는 당분간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방역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료진, 병상 모두가 부족한 상황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환자가 즉각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 52개, 수도권 8개가 전부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200개, 연말까지 총 215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확진자 수 증가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감당하기 어렵다.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진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의료진들 또한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돼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라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