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달전 확진자 1천명 넘을거란 경고 무시한 정부, 결국 진짜 확진자 1000명 육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던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950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950명은 2월 29일 발생한 909명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앞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처럼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 11월 20일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를 비롯한 11개 전문가단체는 "현재 수준이 지속되면 앞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천 명에 육박할 수 있다"라며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방역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전문가단체는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5를 넘어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자 수는 일천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은 요양 시설이나 병원 등 고위험군이 모인 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실시 중이었고, K-방역의 성과를 홍보하기에 급급했다.


그 후 정부는 11월 24일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며 12월 6일에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 지 3주가 지난 현재,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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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심각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52개밖에 남지 않았다.


병상 확보를 위해 야외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들을 받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정부도 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악의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정부의 신속하고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