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한 여학생이 올린 '후기' 한 줄이 한 사람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지난 5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부산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13,000원 혜자 아귀찜'이라는 후기 글이 올라왔다.
글은 쓴 학생은 "이게 1인분인데 13,000원에 전이랑 샐러드가 같이 온다"라는 설명과 함께 푸짐해 보이는 아귀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배달해 주시는 분 항상 친절하고, 사장님 역시 세심하시다"라며 극찬했다.
가성비, 친절, 맛까지 완벽하다는 후기가 퍼지자 해당 아귀찜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매출 상승의 요인이 한 여학생의 홍보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귀찜 사장님은 직접 감사의 글을 남겼다.
사장님은 "손님 중 부산대 이쁜 학생분께서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올려주셔서 오늘 생전 처음 이렇게 조기 퇴근하는 경우가 생겼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장님은 "부산대 여학생 손님 덕분에 좀 쉴 것 같아요. 커뮤니티 글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려요"라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난 후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는 사장님은 장문의 글을 한 번 더 올려 학생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장님은 "저에겐 한 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첫 장사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고생했다고 밝히며 이번 가게를 하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불과 6일 전만 해도 수중에 300만 원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달 포장 용기만 소진하고 폐업할 예정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여학생의 후기 덕분에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이제는 하루 200~300통 주문을 받고 재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게 됐다고 했다.
사장님은 "제가 돈 버는 것도 버는 거지만, 장사로 인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게 목표였습니다. 모든 분의 입맛은 다 잡진 못합니다. 그래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