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스포츠전문 학교 기숙사에서 선배들이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0일 SBS 'SBS 8 뉴스'는 울산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선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께 A(15) 군은 기숙사에서 고등학교 1학년 운동부 선배 2명에게 폭행당했다.
이들은 A군에 속옷만 입게 한 뒤 명치 부위만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두 사람은 평소 지나다닐 때도 A군 가슴에 멍이 들 정도로 때렸다.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찬물 샤워를 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폭행은 CCTV가 없는 기숙사 방안에서만 교묘히 이루어졌다.
지난 7월 A군 부모가 아들이 폭행당한다며 운동부 관계자에게 알렸지만 관계자는 A군도 잘못이 있다며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에야 학교 측은 폭행 사실을 인지했다며 해당 학생들을 조사한 뒤 교육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