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때 자신도 모르게 절로 욕이 절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
예의 없어 보이긴 하지만 욕을 하면 왠지 통증이 덜한 것 같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 욕을 하면 진통 효과가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육성으로 욕을 내뱉으면 진통제를 먹은 것처럼 고통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욕을 하면 생리통과 같은 만성 통증 혹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을 때와 같은 순간적인 고통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았다.
그런데 욕을 통한 진통 효과와 더불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건강관리 앱 클레멘타인이 연구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 인원의 41%가 욕을 하면 우울한 기분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36%는 욕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언어 전문가인 엠마 번(Emma Byrne) 박사는 욕설은 진통 효과와 기분 전환 그리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욕설은 왼쪽 뇌의 언어중추와 오른쪽 뇌의 감정 중추와 맞물려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욕설은 다른 언어적 요소보다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에도 영국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 연구진들은 고통과 욕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에서 욕을 하면 고통을 잘 견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