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동생이 숨진 이른바 '인천 라면 형제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고가 10살 형의 미숙한 실수 때문이었다고 결론지었다.
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9월 발생한 인천 한 빌라 화재 사고가 10살 형 A군의 실수가 원인이 됐다고 결론짓고 내사를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미추홀경찰에 따르면 A군은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에 가연성 물질을 가져다 댔다.
이 물질을 휴지통에 버렸고, 휴지통에서 불이 타오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또 경찰은 두 형제가 당시 진짜로 라면을 끓여먹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면 등 음식을 조리한 흔적을 찾지 못한 것이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큰 아들이 사고 전에도 이 같은 행동을 한 적이 있다"라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미성년자여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한편 지난 9월, 인천 미추홀구 4층짜리 한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형제가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살 형은 생명을 유지했지만 8살 동생은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