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한평생 돈을 쓰는 '소비' 행위를 한다.
그 과정에서 돈을 많이 쓰는 시기가 있고 또 아닌 시기가 있다. 갓난아이부터 초고령 노인까지 나이대 별 소비액이 전부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어느 나이대에 가장 많은 돈을 쓸까.
지난 7일 통계청은 '2017년 국민이전계정'를 통해 한국인의 소비를 세 가지 나이 구간으로 나눠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적자, 흑자, 적자 순으로 3단계의 생애 주기를 거친다.
1인당 생애주기 상으로 0살부터 27살까지는 적자, 28살부터 58살까지는 흑자 그리고 정년을 앞둔 59살부터는 다시 적자 삶을 산다.
이 세 가지 구간 중 0~28세까지가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나이는 만 나이 기준 '16살'이다.
대한민국의 16살은 한 해 평균 3,215만원을 사용했다. 노동을 통한 '소득'은 0원인 반면 교육비 등의 영향으로 생애주기 중 최대 소비액을 보인다.
이후 본격적인 소득이 시작되는 28세부터는 흑자를 기록한다. 노동 소득은 점점 증가하며 45세에 3,354만원으로 최대치에 오른다.
40대에는 임금소득이 가장 높고 50대는 자영업 등을 통한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소득은 더 오르지 않았다.
59세부터는 정년퇴직을 하고 은퇴하거나 직장이 바뀌면서 노동소득이 1,866만 원으로 줄어들지만, 평균 1,912만 원을 소비해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기부터 다시 10대와 같은 '적자' 생활에 들어간다. 또한 이들 연령대는 자녀의 부양 등으로도 적자를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