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운전하던 중 튀어나온 고라니와 충돌한 운전자. 그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
차에 치인 고라니가 그대로 앞 범퍼에 박혀버린 것. 고라니 사체를 처리해야 한다는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못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쑥 나타난 고라니 때문에 사고가 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차량 앞범퍼에 고라니가 끼어있는 장면이 담겼다. 끼인 고라니 밑에는 피로 추정되는 액체도 보인다.
작성자 A씨는 "야간 운전하다가 고라니를 쳤다"라면서 "무서워서 고라니를 빼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서워서 운전도 못 하겠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제발 (해결 방법을) 자세히 좀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 만큼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도로 위 동물과 난 사고는 일명 '로드킬'이라 불린다.
실제로 로드킬은 산과 붙어 있는 도로에서는 심심치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 건수도 매년 오르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48마리의 야생동물이 고속도로, 국도 등을 지나가는 차에 부딪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다.
아울러 신고된 로드킬 건수는 지난 2012년 5,534건이었지만 2017년에는 1만7,320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만약 '로드킬'을 했을 경우에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차를 갓길에 세운 뒤 비상 점멸등을 켜고 사체를 갓길 등 안전지대로 우선적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이후 한국도로공사(1588-2504)로 연락해 사체를 처리해야 한다. 만약 사고 발생 지역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 지방도로라면 환경신문고(국번 없이 128)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