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드디어 내일(10일), 분노 폭발시켰던 '공인인증서' 폐지된다

공인인증서 로그인 화면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그동안 여러 사람을 스트레스받게 했던 '공인인증서'가 드디어 폐지된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정부가 공인인증서에 부여했던 우월적 지위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개발된 공인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증명서다.


공공기관이나 금융 등에 관한 개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필수로 사용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동안 정부는 한국정보인증, 금융결제원 등 6개 공인인증기관을 선정해 이들만 공인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공인인증서와 민간업체에서 발급하는 전자서명 서비스 모두 통틀어 '공동인증서'가 된다.


공인인증서의 지위가 사라진다고 해서 이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발급받은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이 끝나면 새롭게 갱신하거나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대면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했던 체제도 바뀐다. PC나 휴대폰 등 비대면으로도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복잡했던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도 사라진다. 홍채, 지문 등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 이용 가능하다.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도 공동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 활용할 업체 후보 5곳은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이다.


카카오페이와 패스 등 민간업체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하게 공개키 기반(PKI) 구조나 가상식별방식(Virtual ID) 등 보안 기술을 사용해 안전성을 보장한다.


정부는 이달 말 시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연말정산에 인증서를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