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고, 집단 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다 일상 공간, 요양원 같은 취약시설에서도 감염의 불씨가 번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이 '특가 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할인' 정보를 확인하면 중/고/대학(원)/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소식을 볼 수 있다.
에버랜드 측은 오는 1월 3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주간권 청소년 정상가에서 약 40% 할인된 28,500원에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교복 입은 방문객, 크리스마스 커플 패키지 행사를 진행해 이용권을 정상가의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예년과 같이 수험표 할인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에버랜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진행하고 롯데월드는 커플들을 위한 행사를 꾸몄다.
매달 진행해온 놀이공원 할인 이벤트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을 유혹하는 할인 이벤트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최전선에서 의료진들은 목숨을 걸고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데, 할인행사 소식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이들의 노력이 무슨 의미냐는 비판이다.
최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 오후 9시 이후 놀이공원 운영을 금지했다. 놀이공원은 철저한 방역, 인원 제한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관계자는 1년 내내 진행하는 행사로, 예년보다 입장객 수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