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직장인들 사이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어느덧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이들은 단순히 '돈'만 많이 준다고 해서 그 직장을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반면 여전히 급여를 우선시하는 이들도 많다. 살아가는 데 돈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부양가족이 있다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라밸'을 두고 누리꾼들 간의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논쟁의 시작이었다. 작성자는 누리꾼들에게 두 가지 조건을 던져주고 직장 생활에 대한 성향을 조사했다.
조건은 이렇다. 두 조건 모두 업무 강도가 같다는 전제하에 시행된다. 전자는 매년 두 달간 휴가를 보낼 수 있지만 연봉은 4천만원이다. 물론 주말 보장에 '빨간날'이 보장된다.
후자는 연봉으로 전자보다 2천만원 많은 6천만원을 수령하지만, 제공되는 휴가는 특별휴가는 단 일주일뿐이다.
전자와 후자 간 연봉 액수와 휴가 조건이 크게 다른 만큼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갈렸다.
전자를 택한 누리꾼들은 "매년 두 달간 휴가가 제공된다면 평생직장으로 손색없다"라며 "연봉 4천만원도 적은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휴무가 많을수록 자아실현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반면 후자를 택한 이들은 "연 7일 연차라고 해도 여름이나 연말에 충분히 휴가를 즐길 수 있다"라며 "2천만원 차이는 매우 크다"라고 답했다.
특히 부양가족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후자를 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치부될 수도 있는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이 댓글을 다는 건 현재 그만큼 '워라밸'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