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문재인 정부의 뒤늦은 거리 두기 격상 때문에 '코로나 재앙' 내년 3월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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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정부가 코로나 '3차 대유행'을 잡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시다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제서야 단계 격상을 한 것에 대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거리 두기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기존 방역 조치에서 0.5단계씩 강도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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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도 확산세를 쉽게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어도 1∼2주 전에 단계를 올렸어야 한다"면서 "2.5단계 격상 효과는 2주가량 지나야 나올 텐데, 그러는 사이 1천 명까지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파 양상과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할 때 거리 두기 격상 효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유행의 여파가 3월까지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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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문가들은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빠른 검사도 전파 차단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가족이나 친척 간 모임이 오히려 앞으로의 가장 큰 복병"이라며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은 방역 일부분이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학적인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기준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정부가 집계하는 위·중증 환자 병상 현황이 현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문제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