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멈춰있는 차량에 급발진해 정면충돌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멈춰있는 차량에 들이받더니 힘없이 쓰러졌다. 그러고는 이 사고로 다쳤다며 대인 합의금을 요구했다. 

지난 4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남성의 사연과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의 아내는 지하주차장을 내려가던 중 오토바이를 마주했다. 오토바이와 충돌 하기 전 차량을 멈춰 세웠지만, 운전자는 중심을 잃고 주저앉았다.

잠시 후 운전자는 다시 일어나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멈춰 있는 자동차로 달려들었다. 차에 부딪힌 남성은 고통을 호소했다.

사고 직후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가 갑자기 튀어나와 넘어진 것이라며 A씨 아내에게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가 아무리 천천히 오더라도 내가 볼 땐 빠르게 느껴져 놀란다"라며 대인 합의금을 요구했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해당 주차장은 차량이 내려올 땐 '경광등'이 켜지는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를 무시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주차장에 내려올 때 시속 16~18km 정도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라며 "자기 혼자 좌회전하려다 넘어진 건데 과실이 나올까요"라며 하소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A씨의 손을 들어주고 '무과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양측 합의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오토바이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와 그 사망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과속,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인도 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난 게 그 원인이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4월 말 기준)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6,0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15건)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