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인 가구 혹은 맞벌이 부부에게 편리함을 주는 빨래방.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빨래방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최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건조기를 마치 놀이기구처럼 타다가 고장 낸 철없는 어른이 뭇매를 맞았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은 한 무인 빨래방에 부착된 안내문이다.
CCTV 영상 여러 장이 첨부된 해당 안내문에는 "10월 30일 새벽, 10월 31일 새벽 2~3시경 매장에 이유 없이 방문하여 건조기를 타고 노신 분을 찾습니다"는 문구가 붙었다.
CCTV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 늦은 시간 빨래방을 방문한 남성은 아무도 없는 틈에 건조기 안으로 들어가 장난을 쳤다.
아무도 없는 야심한 시간이었기에 혹여 건조기 문이 닫혔다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한 빨래방 주인은 건조기 축이 휘어져 약 70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들었고,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인은 "CCTV에 얼굴도 찍혀 경찰서에 제출했다"면서도 "전화 주시면 합의하겠다. 전화번호는 세탁기 위에 적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빨래하는 빨래방이지 철없는 어른들의 놀이터가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서 인형뽑기방, 코인노래방, 빨래방 등 무인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1인 가구의 생활에도 적합한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인점포에서 한 기물 파손·절도·미성년자 음주 및 흡연 등의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이다.
이에 무인점포를 이용할 때 필요한 에티켓 캠페인을 벌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경찰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