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마땅한 시계가 없어 가져갔을 뿐인데..."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미리 챙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회중시계를 들고 갔던 한 수험생의 시계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수험생은 자신의 SNS에 수능날 들고 간 시계와 관련한 웃픈(?) 사연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매년 국가시험 치는데 마땅한 시계가 없어 금, 은시계 들고 가는 사람들 썰 올라올 대마다 웃곤 했는데 올해 그게 내가 될 줄 몰랐다"라는 내용과 함께 시계 사진 한 장이 담겼다.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건 바로 수험생이 들고 간 회중시계였다.
'강철의 연금술사' 애니메이션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을 뽐내는 해당 시계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제품은 케이엘피코리아에서 판매중인 '강철의 연금술사 회중시계' 모델이다.
케이엘피코리아 측은 "하루 사이에 뭔 일이 일어난 건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라며 급격히 늘어난 판매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수험생의 회중시계가 주목을 받으며 실제로 각종 SNS에는 '회중시계'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갖고 있던 회중시계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또 해당 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 등에서도 회중시계를 구매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회중시계란 양복 주머니 등 품속에 넣고 휴대하는 소형 시계로 손목시계가 등장한 이후 서서히 그 모습을 감췄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격도 착하고 너무 예쁘다", "나도 당장 사러 가야겠다", "사장님 놀라셨을 듯", "벌써 품절이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사연 속 수험생이 들고 간 이 회중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로 수능 규정상 소지가 가능하다.
교육부가 공개한 '시험장 휴대 가능 물품'에 따르면 시계는 시침,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시계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