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관계의 '파국' 혹은 '개선'을 불러일으키는 연인과의 싸움.
극과 극의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싸움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갈릴 수밖에 없다.
5년 전 이혼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레슬링 선수 출신 전 방송인 박혜영도 싸움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을 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박재훈, 박혜영이 새로운 이혼 커플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부부의 연을 맺은 후 '자기야' 등 각종 부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2015년 갈라섰다.
박재훈은 "싸워서 이혼한 건 아니다. 싸움이 없어서 다행이었다"며 지금까지 계속 살았을 경우 싸우면서 이혼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박혜영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오히려 싸움을 하지 않은 게 이혼의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박혜영은 "나는 화가 나면 속으로 삭혔다. 말한 적이 없다. 싸움이 없어서 환장할 지경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박혜영은 박재훈의 경우 연락을 자주 하는 '보고형' 인간이지만, 자신은 그런 스타일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지금도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박혜영은 이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내가 결혼이라는 걸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난 결혼이 안 맞는 사람이구나 싶다. 멀쩡한 남자를 조사(?)놨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안해했다.
하지만 박재훈은 "(박혜영이) 남편한테 잘한다. 성격도 좋고, 사람도 착하고, 의리 있고 다 좋은데 아무래도 생활에 대한 문제가 가장 컸다"며 박혜영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