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이른바 '인방(인터넷 방송) 대통령'으로 불리며 수년째 독보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프리카TV BJ 철구.
그가 최근 故 박지선을 비하하고 개그우먼 박미선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겪고 있다.
철구는 지난 3일 생방송에서 여성 BJ와 새로 한 머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故 박지선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이라고 했다"라고 해명했지만 영상을 확인한 결과 박지선이라고 발음을 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지난 4일 사과 방송을 하고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사실 철구는 이전에도 수위 높은 발언과 행동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외 원정 도박과 성희롱, 뒷광고 등의 사건을 일으켰다.
인방계의 이슈 메이커, 철구가 그간 일으킨 사건·사고들을 모아봤다.
1. 성폭행범 퍼포먼스 논란
철구는 2012년 방송 중 성폭행범을 흉내 내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의자에 성관계를 암시하는 동작을 하고는 우유를 뿌리며 마치 남성이 사정을 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했다.
당시 이슈가 된 성폭행범 김길태 사건과 맞물려 "김길태를 흉내 낸 것 아니냐"는 뒷말이 돌기도 했다.
결국 철구는 당해 9월 24일 영구정지 조치를 받게 됐다. 이후 영구정지는 해제됐다.
2.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
2017년, 철구는 방송에서 "쓰레기통에서 들어가서 거기 냄새 맡으면서 살고, 평생 방구석에 똥칠하면서 매일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기초수급자 비하 발언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철구에게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철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은 비하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당당함을 표시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이후 여러 매체에 보도됐으며 결국 철구는 다시 영구정지 조치를 받았다.
3. 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
2014년 3월, 철구는 BJ 엄상용과 합동 방송을 하던 도중 퀴즈 게임을 진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을 암시하는 묘사하고 공개적으로 고인을 모독하는 행동을 해 충격을 안겼다.
철구는 영화 '변호인'을 BJ 엄상용에게 설명하기 위해 바지를 걷고 의자 위에 올라가 손가락 세 개를 펼치고 뛰어내린 뒤 큰 비명 소리를 지르고 죽는 장면을 연출했다.
방송 채팅창에는 '노무현', '부엉이바위' 등의 글들이 올라왔으며 일부에서는 "저게 무슨 변호인 설명이냐"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4. 해외원정 도박
2019년 8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철구가 동료 BJ들과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철구는 당시 군인 신분으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었다.
처음에는 철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군 당국이 직접 "이 사진에 나온 인물은 철구가 맞다"라고 입장을 표명해 쐐기를 박았다.
현역 군인이라면 군 휴가 때 국외여행 허가서를 제출해 통과만 되면 누구나 해외로 나갈 수 있다. 따라서 해외로 나간 것 자체는 별로 문제가 안 되지만, 거기서 카지노 도박을 하는 것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 30조'에 위배된다.
철구는 이 사건에 대한 징계로 휴가 제한 3일을 받게 됐는데 해외여행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 도박 금액도 소액이라 범죄가 성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