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이 감독관의 부주의한 감독 태도로 시험을 망쳤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그 감독관은 수험생의 옆을 지나가다가 가림막을 건들어 떨어뜨렸고 시험 중 다른 감독관과 대화를 나눠 수험생들의 집중을 방해했다.
지난 4일 유튜버 강성태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보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수험생 A씨는 수능 당일(3일) 감독관 때문에 수능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당시 3교시 영어 영역을 치르던 A씨는 교탁과 가까운 자리에서 시험을 보고 있었다.
한창 듣기평가가 진행되던 때 감독관이 그의 앞을 지나가며 책상에 설치된 가림막을 건드렸다. 가림막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쿵' 소리를 내고 부서졌다.
A씨는 "그분이 덩치가 크시고 제 책상과 교탁 사이가 두 뼘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상식적으로 그 사이를 굳이 지나가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듣기평가가 끝난 후 그 감독관은 주위를 돌아다녔다. 신발 끄는 소리가 A씨의 집중을 방해했다. A씨는 귀마개를 꼈음에도 소음이 들릴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해당 시험관은 다른 감독관들이 시험 시작 전 약식으로 하던 본인 확인을 시험 중에 했다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시험 중 다른 감독관과 수다를 떠는 바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A씨는 온전한 제 실력대로 영어 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왜 예상 밖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을까"라며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