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초등학생도 맞출 수 있었다는 수능 한국사 '3점'짜리 문제 수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비해 다소 쉬운 편이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올해 수능.


대부분 과목이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분석되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사가 많이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사 문제 중 3점인데도 지나치게 쉬운 탓에 "초등학생도 맞출 수 있다"라는 후기까지 나오는 문제가 있다. 바로 마지막 20번 문제다.


어제(3일) 치러진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의 지문에는 남북한이 유엔(UN)에 동시 가입한 시기에 대한 부분이 언급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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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은 국토분단 이후 1991년 노태우 정부 당시 UN에 동시 가입했다.


문제는 이 사건이 벌어진 시대의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맞추는 것이다. 현대사 중에서도 노태우 정권 때 추진된 정책을 고르면 됐다.


그런데 선택지에 주어진 다른 보기에는 헷갈릴 만한 요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선택지에 주어진 당백전 발행은 고종 3년, 즉 조선시대였고 도병마사 설치와 노비안검법 시행은 고려시대, 대마도 정벌은 조선 세종 때 이뤄졌다. 시대가 다 완전히 달랐다.


사진=통일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문제가 너무 쉬웠던 까닭에 "초등학생도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목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대가 아예 다른 까닭에 한국사를 조금만 공부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였다는 목소리다. 


문제의 배점이 1, 2점이 아닌 3점이었던 만큼 조금 더 어려웠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만 한국사는 문·이과 모두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며 필수 응시 과목인 만큼 문제의 난이도가 쉬워질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