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창인 가운데,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진학 상담교사단 교사들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기존에 출제된 유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고, 지문의 길이도 적당했다"며 "어려운 개념도 출제되지 않아 무난한 수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난도 상승 요인인 독서 지문이 인문, 경제, 기술 고르게 안배돼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문제도 없어 체감 난도 역시 낮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에서 생소한 경제 관련 개념들이 등장하고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나와 '불수능'의 주범으로 꼽혔었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도 "화법과 작문은 익숙한 유형이 출제됐고 EBS 연계된 지문도 많아 학생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익숙한 작품들이 출제됐고 EBS 비연계 작품들도 난도가 높지 않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지문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평가하는 20번 문항, 지문을 통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한 36번 문항이 꼽혔다.
신흠의 시조와 유본학의 '옛집의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읽고 세부 구절의 의미를 파악하는 40번 문항도 고난도로 꼽혔다.
입시기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의평가나 수능보다 쉬웠고 특이한 소재도 없었다"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국어를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 1교시인 국어가 쉽게 출제됨에 따라 낯선 코로나19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부담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