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초연결 사회의 기술 비평 '사물 인터넷과 사물 철학'

사진 제공 = 커뮤니케이션북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초연결 사회의 기술 비평 '사물 인터넷과 사물 철학'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새 천년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세계를 지배하던 1999년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란 말이 탄생했다.


그리고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사물 인터넷은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더불어 현대의 기술 지형을 만들어 가는 세 개의 중심축 중 하나다.


이 책은 그 사물 인터넷을 '사물 철학'의 관점에서 비평하는 책이다. '사물 철학'은 저자가 만든 용어로, 현대 기술 사회를 탈인간중심주의의 관점에서 보려는 철학적 입장들을 이 범주로 묶는다.


2019년 '인공 지능 기술 비평', '공명: 미디어 기술 비평', 두 권의 기술 비평서를 낸 저자가 이번엔 '사물 인터넷'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앞서의 두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기술 비평서다. 특히 사물 인터넷이라는 기술 대상과 사물의 본질을 해명하려는 철학 사이의 만남을 지향한다.


이 책은 이론서다. 사물 인터넷에 대한 사회적, 학술적 담론이 대개 기술 및 산업 중심적이라는 점이라는 데 비해 이 책은 이론적 관점, 특히 사물 철학의 관점에서 사물 인터넷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


동시에 이 책은 기술서다. 사물 인터넷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려면, 그것의 기술적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사물 인터넷이란 기술적 대상을 관찰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I부는 사물 인터넷 기술 비평이고, II부는 사물 철학, 그리고 사물 인터넷에 대한 사물 철학의 함의다.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기술 비평이란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는 저자는 사물 인터넷이 서서히 현실화되는 이 즈음 "사물들이 연결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사물이란 무엇인가, 사물들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 사물들이 연결될 때 사물과 인간의 관계, 나아가 인간의 지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하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이런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사물 철학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