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인을 선택하면 돈은 받는데 군대를 가야 하니…"
한국 국적을 획득한 40대 조선족 여성 A씨는 요즘 아들의 미래를 놓고 고민이 많다.
당장 커가는 3살 아들의 국적을 '중국'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으로 해야 할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아서다.
만약 아들의 국적을 한국으로 선택할 경우 당장의 보육료와 수당, 이후 교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결혼이민자와 출생, 인지 또는 귀화에 의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에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중국 국적으로 인한 차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 국적을 택하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중국이 미래에 더 기회가 많을 거라고 봤다. 중국이 한국보다 더 강대국인만큼 세계 속에서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도 '외국인 특별 전형'을 이용할 경우 더 쉽게 좋은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 국적은 일시적 금전 이익을 무시 못 하고 중국 국적은 향후 큰 면제라는 큰 카드를 쓸 수 있어 고민이다"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물었다.
위 사연은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으로 최근 조선족의 국적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시 조명됐다.
이를 두고 당장의 혜택과 장점을 저울질해가며 아이의 국적을 고민하는 사연 속 여성의 모습이 보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혜택만 받고 나중에 중국으로 돌아갈 거라면 차라리 지금 떠나버리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건 여느 엄마나 마찬가지기에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고민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