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너무 안 해서 나 바람나면 어쩌려 그래"···아내 경고에도 받아들이겠다 답한 '무성욕자'(?) 남편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개그맨 김완기, 민경선 부부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일명 '속궁합'이 매우 잘 맞았다는 김완기(42), 민경선(42)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 출신으로 2007년 결혼해서 2008년, 2009년 연년생으로 남매를 낳았다.


이들은 정말 어떻게 세월이 갔는지 모르겠다고 열정 넘쳤던 결혼 생활 초반을 떠올렸다.


민경선은 "사랑하다가 앞니가 금이 갈 정도로 뜨거웠던 남편이다. 문득 보면 남편 머리에 피가 묻어있기도 하고, TV가 바닥에 떨어지고 집안이 다 엉망이 될 정도로 격렬했다. 동네 주민들한테도 '뜨거운 남편'으로 유명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하지만 문제는 최근 발생했다. 성욕이 남달랐던 남편이 갑자기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었다.


민경선은 최근 6개월간 부부관계를 하지 않았다며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김완기는 "36세 이후 1년마다 기세가 꺾이더라. 병원에 가서 고칠 수 있다 해도, 변화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는 싫다"라면서 성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경선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 "그러다 내가 바람나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경고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김완기는 "그것 또한 (나에 대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라며 받아들이겠다고 답했고, 민경선은 정색하며 "장난하냐? 그럴 거면 산에 가서 (혼자) 자연인으로 살아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완기의 성욕이 사라진 데는 근심, 걱정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김완기는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잡아둔 행사들도 무기한 연기되고, 올해는 아무것도 안 되다시피 했다. 그 와중에 작은 일을 진행해 보려 해도 하루 전에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제 마음의 스트레스를 치유한 뒤 아내에게 갈 건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솔직한 심정을 고백한 김완기에게 민경선은 기다려 주겠다고 말하면서도 "어렵다고 대화가 줄어선 안 되고, 노력해서 관계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