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조현병 아빠+자폐 동생+80대 할머니' 먹여 살리려 밤낮없이 일하는 20살 청년

KBS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0살 밖에 안됐지만 아픈 가족을 먹여 살리려 밤낮 없이 일만 하는 속 깊은 청년이 있다.


오는 28일 KBS1 '동행'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에 사는 20살 관이의 사연이 방송된다.


관이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배기 작은 집에서 여든이 넘은 할머니와 조현병이 생긴 아빠, 자폐가 있는 16살 여동생 보현이와 살고 있다.


건강하셨던 할머니마저 3년 전 허리 수술을 해 몸이 성치 않다.


KBS1 '동행'


할머니는 집 나간 엄마 대신 관이가 7살이 되던 해부터 두 손주를 맡아 키웠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속초를 오가며 생선을 팔다 허리를 다쳐 허리 수술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주들에게 용돈이라도 주고 싶다며 공공근로에 나가 쓰레기나 꽁초를 주우신다.


관이의 아버지는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조현병이 생겼다.


KBS1 '동행'


아버지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에 한 번씩 집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관이는 어렸을 때 폭력적인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지만, 지금은 안쓰럽고 복잡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다.


동생 보현이는 자폐가 있어 늘 마음이 쓰이는 존재다.


아픈 할머니와 아빠, 동생을 책임지고 싶은 관이는 낮에는 부둣가에 나가 생선을 나르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번다. 그러면서 학교 수업도 빼놓지 않는다.


KBS1 '동행'


하지만 관이는 내년에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눈앞이 깜깜하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본인이 없을 때 가족들이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젊음을 즐겨야 할 나이에 무거운 삶의 무게 때문에 매일 밤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관이. 


누구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늘 웃는 씩씩한 관이를 응원하고 싶다면 내일(28일) KBS1 '동행'을 직접 확인해보자.



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