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12월 3일 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단 6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 격리자는 140명이 넘어 교육부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수험생 부모의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친목 활동을 멈춰 달라" 호소했고 "수험생 가족은 집에서도 거리를 두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방 안에서 수험생을 위한 소형 텐트를 따로 설치하는 집까지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MBC는 집 안에서 텐트 생활을 하는 고3 수험생의 일상을 보도했다.
수험생은 방에 설치된 소형 텐트 안에서 잠을 자는 등 대부분의 일과를 보낸다.
침대에서 자다가 무심코 방에 들어온 가족을 통해 딸이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엄마가 생각해낸 것이다.
엄마는 "아빠의 경우 밤 10시 이후에 귀가하고, 밖에 있는 화장실은 딸만 쓰도록 한다"며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게 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집 안에서도 문자나 카톡, 전화로 물어볼 거 물어보면서 되도록 접촉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달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중 70%는 가족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다 보니 텐트는 물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등 수능을 앞둔 학생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집이 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 등 가족 모두가 남은 수능 기간만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