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돌아온다.
자난 26일 강은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강은일은 "오랜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많이 떨리고 기쁘다. 저를 믿어주고 묵묵히 응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데, 그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느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제 용기를 내어 이렇게나마 글을 올린다. 무대가 너무나 간절했고,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라며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모든 것이 꿈만 같다. 더욱 간절히 임하겠다.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 더욱 잘 알기에 매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 강은일은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강은일은 2018년 3월 지인과 지인의 고교동창 A씨와 술을 마시다 음식점 화장실에서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강은일이 여자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강제로 키스하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은일은 자신이 남자화장실 칸에서 나와서 A씨와 마주쳤고, A씨가 갑자기 입맞춤을 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일관된 진술을 하고, 사건 직후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신저에서도 일관적으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들어 강은일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강은일은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CCTV 영상에 담긴 환풍구에 비친 그림자의 동선을 봤을 때 세면대 앞에서 갑자기 A씨가 키스했다는 강은일의 주장이 더 설득력 있었던 것이다.
결국 강은일은 CCTV 영상 속 그림자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난 4월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혐의를 벗었다.
다음은 강은일이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