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MBC, 비글부부 '아동학대' 부모로 만들었어도 사과 안한다

Instagram 'hajunn_papa'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키즈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비글부부'가 MBC의 아동학대 관련 보도에 불쾌감을 표하자, MBC '뉴스데스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26일 MBC 측은 논란에 대해 "해당 리포트는 대학 연구 기관에서 전문가들이 수행한 조사를 토대로 한 내용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에 대한 삭제 조치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MBC 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여전히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비글부부가 MBC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보도할 때 내용과 무관한 자신들의 영상이 썼다며 SNS를 통해 항의 글을 올린 상황이라, 비글부부의 팬들도 분노하고 있다.


비글부부 제공


한편, 2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매운 김치 먹방 울 때까지 몰카? 선 넘는 아동 유튜브'라는 제목으로 키즈 유튜버들의 아동 학대를 고발하는 내용이 보도됐다.


비글부부의 모습은 모자이크를 한 채로 등장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고작 세 살짜리 아들을 앞에 두고 엄마와 아빠가 일부러 부부 싸움을 하는 몰카(몰래카메라)를 찍었다. 놀란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는데도, 끌어당겨 카메라 앞에 앉혔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비글부부는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라며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도 다시 촬영하기 위해 아이를 끌고 왔다고 했는데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려는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아이는 다시 돌아와서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방긋 웃으며 저희와 장난쳤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비글부부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저희들의 에피소드를 아동학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요구했다.


비글부부 SNS



MBC '뉴스데스크'